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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메아리/구민투고

2월 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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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에는 오르기 좋은 산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천에서 제일 큰 산이자, 인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계양산이 있지요. 또, 계양산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인천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 산인 천마산도 있습니다. 주말이면 계양산을 찾지만, 평일 아침에는 가까운 천마산을 가곤 합니다. 

 

등산을 하면 사계절 변화하는 산의 모습에 시간의 흐름과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매번 등산을 해도 같은 풍경은 아닙니다. 어느 날에는 낙엽이 지고, 어떤 날에는 푸르르고, 또 어느 때는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설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산을 오르고 정상에서 제가 살고 있는 계양구를 바라보면, 저 점처럼 보이는 작은 곳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산 지 어언 20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살아오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고, 또 즐거운 순간도 있었지만 내 고장 인천 계양이 저에게는 너무 값진 동네입니다.

 


기약 없는 하루하루에 익숙하지만
기억은 사라지는 그리움을 잡지 못하고
모질지 못한 서러움에 지쳐간다.


지금은 오래전 불리지 않는 이름을 안고
혼잣말로 불러 본다는 것은
낯선 슬픈 노래인 듯하다.


오늘도 핸드폰을 열어 고장난 장난감인 듯
울리지 않는 벨소리를 기다리는 것은 애잔하다.


그랬다 오는 시간에 한 움큼 바람이 스치듯
희미해져 가는 기억에 머무는 황혼은 애절하다.


그래도 사랑해야 한다.
내게 주어진 이 작은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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