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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메아리/테마기획

6월 이달의 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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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을 품은 계양이 좋다. 유유히 흐르는 물길 따라 펼쳐지는 경인아라뱃길의 매력은 끝이 없다. 그중, 요즘처럼 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씨에 한 번쯤 둘러보면 좋을 명소를 소개한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두리생태공원과 날아 오르는 비행기와 함께 ‘인생샷’ 한 장 남길 수 있는 플라잉가든이다.

 


경인아라뱃길하면 수향 8경을 빼놓을 수 없다. 계양이 품은 아라폭포와 아라마루 전망대, 수향원 역시 수향 8경에 속한다. 하지만 두리생태공원이 수향 8경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조금 생소하다. 두리생태공원은 계양의 숨은 명소다. ‘두리’라는 이름은 경인아라뱃길과 굴포천 2개의 물길을 의미한다. 이는 공원의 위치와 관련이 깊다.

 

두리생태공원은 경인아라뱃길과 굴포천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조성되어 있다. 두리 다음에 따라붙는 ‘생태’라는 단어는 공원의 정체성을 알려준다. 이름처럼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20만㎡, 6만 평을 웃도는 너른 공원은 귤현대교를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퍼져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보통은 계양역에서 내려 귤현프라자 인근에 자리한 물꽃 광장을 시작점으로 삼는다. 물꽃 광장과 멀지 않은 거리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이용해도 문제없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정자를 지나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어느 쪽을 선택하든 다음 코스인 버드나무 습지대로 이어진다. 버드나무 습지대에 다다르면 키버들과 갯버들 등 야생 식물이 넓게 펼쳐져 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마땅히 쉴 만한 그늘이 없어 조금은 지칠 무렵, 고가 다리가 내어주는 그늘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그늘 마당을 만나게 된다. 시원하게 뻗은 목재 다리를 건너 야생초화원과 은행나무 산책길로 향한다. 은행나무 산책길은 습지를 따라 난 데크길과 자전거길 사이에 있다. 모처럼 자연이 선사하는 그늘이 반갑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하늘 마당을 지나면, 물길 건너편 등대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등대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길을 돌아 다리를 건너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등대공원의 풍경도 충분히 아름답기만 하다. 특히, 해 질 무렵의 풍광은 정서진이 부럽지 않다.

 

두리생태공원 위치 귤현동 19-1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이를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공항을 품은 인천이 아닐까. 특히,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자리한 영종도 하늘공원은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가까운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이색 명소로 유명하다. 하지만, 계양구민이라면 굳이 다리 건너 영종도까지 갈 필요가 없다.경인아라뱃길에 비행기를 배경 삼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플라잉가든이 있기 때문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플라잉가든은 김포공항을 오가는 비행기의 하늘길 아래 조성되어 있다. 이륙한 비행기가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 땅에 닿을 듯 활주로를 향해 낮게 날아드는 광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야트막한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이 비행기를 배경 삼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다. 

 

여기서 때를 기다리면 5분에 한 대꼴로 비행기가 드나든다. 어떤 날은 이륙하는 비행기를, 어떤 날은 착륙하는 비행기를 감상할 수 있다. 조금 더 낭만적인 추억을 쌓고 싶다면 저녁 시간에 플라잉가든을 찾는 것이 좋다. 깜깜한 곳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머리 위로 날아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비행기마다 가진 불빛 색깔이 달라 까만 밤을 수놓는 아름다운 섬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플라잉가든은 앞서 소개한 두리생태공원과도 멀지 않다. 나들이 하기 좋은 6월, 낮에는 싱그러움 가득한 공원을 산책하고, 저녁에는 머리 위로 비행기가 내뿜는 형형색색 불빛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플라잉가든 위치 상야동 3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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